▲ 다양한 재능 기부 공연 펼치고 있는 펌프1호 밴드.

원주소방서 소속 소방공무원들이 음악 동호회를 결성, 지역 내에서 다양한 재능기부 공연과 공헌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원주소방서를 대표하는 밴드 '펌프1호'가 주인공이다.

펌프1호는 2012년 11월 음악에 재능있는 소방공무원들이 뜻을 모아 결성했다. 회장을 맡고 있는 기타 강병일(현장대응과) 소방장, 키보드 서용복(예방안전과) 소방장, 보컬 이진완(태장119안전센터) 소방교, 드럼 김봉중(현장대응과) 소방위, 최근 인사발령으로 홍천소방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베이스 김철영 소방장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소방서에 근무하고 있는 특성상 팀원들은 주·야간 근무가 나뉘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주 만나 연습하기 어려운 애로사항이 있다. 이 때문에 휴무일을 쪼개가면서 연습하는 날이 허다하다.

펌프1호는 결성 당시부터 원주시밴드연합에 가입했으며, 이후 다양한 행사장에서 초청·재능기부 공연을 펼쳐왔다. 지난 2012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첫 공연을 펼친 이들은 성지병원 기부공연, 청소년 도서구입기금 마련을 위한 공연 등 뜻 깊은 자리에 섰다.

또 지난해 강원감영에서 진행한 한여름밤의 꾼 공연을 비롯해 오크밸리 봄맞이 콘서트, 횡성군민을 위한 테마 공연 등을 통해 수준 높은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13일에는 원주시밴드연합 주최로 행구수변공원에서 열린 제6회 치악콘서트 무대에서 생동감 넘치는 공연을 선보였다.

펌프1호는 어느 무대에 서더라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재 진압 시 착용하는 진압복이나 평상 근무복을 입고 공연을 펼쳐 주목 받고 있다.

강병일 회장은 "펌프1호가 원주소방서를 대표하고 지역 내에서 주목 받는 직장인 밴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력을 쌓아갈 것이며, 지역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는 장애인 및 청소년 등 관심이 필요한 지역주민들을 위해 더 많은 재능기부 공연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