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 제17회 아시안게임이 오는 19일부터 내달 4일까지 16일간 인천에서 펼쳐지는 가운데 원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아시아 제패에 나선다.

45개국 9천757명이 참가하는 이번대회에 우리나라는 38개 종목 1천61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이중 원주 소속이거나 원주 출신인 임원과 선수는 모두 12명. 4년 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원주시민의 자랑이 된 선수들은 4년 전 선배들의 성과를 뛰어넘어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레슬링의 김현우(25·평원중 졸업).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부터 한 체급 올린 74㎏급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는 김현우는 주위의 우려를 불식하듯 세계선수권에 이어 올해 아시아선수권까지 제패하며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할 경우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포함해 '그랜드 슬램'의 위업을 이루게 된다.

한국 태권도 경량급 간판 김태훈(동아대2·평원중 졸업)도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경량급으로는 보기 드문 1m83㎝의 장신으로 지난해 멕시코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4㎏급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태권도 간판 스타로 우뚝 섰다. 올해도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월드그랑프리까지 제패하며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최근 영월국제서키트 복식 우승을 차지하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이소라(원주여고 졸업)는 테니스 개인복식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4년 전 광저우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반드시 메달사냥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원주시청 소속 중 유일하게 대표로 발탁된 육상 1천500m 최보운(원주시청)과 5천m에 도전장을 던진 현서용(삼성증권) 등 상지여고 선후배와 남자역도 69㎏급 원정식(고양시청)을 비롯해 남자펜싱 플레레에 출전하는 손명기(대전도시공사)·김민규(상무) 등 원주고 출신 3인방의 메달획득 여부도 관심거리다.

이밖에도 배드민턴 혼합복식에 출전하는 고성현(상무)과 복싱 -91㎏급 박남형(상지대), 김주성(원주동부)이 출전하는 남자농구도 당일 컨디션과 대진운에 따라 충분히 메달획득이 가능한 전력으로 평가된다.

출전 임원 및 선수

▷임원: 심재성(펜싱·원주고 졸업) ▷육상: 최보운(원주시청) 현서용(상지여고 졸업) ▷복싱: 박남형(상지대) ▷레슬링: 김현우(평원중 졸업) ▷태권도: 김태훈(평원중 졸업) ▷농구: 김주성(원주동부) ▷테니스: 이소라(원주여고 졸업) ▷역도: 원정식(원주고 졸업) ▷펜싱: 손영기(원주고 졸업) 김민규(원주고 졸업) ▷배드민턴: 고성현(진광고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