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돈(59·육사 35기) 1군사령관이 군사대비태세 기간 중 고향을 방문한 뒤 지인들과 과도한 술자리를 벌인 사실이 적발돼 전역조치 됐다. 신 사령관은 지난 2일 전역지원서를 제출했고, 정부는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발생된 건 지난 6월 19일쯤이다. 충북 출신인 신 사령관은 당시 모교인 청주고를 찾아가 안보강연을 펼쳤고, 강연을 마친 뒤 고향 동창들과 과도하게 술을 마신 사실이 국방부 내부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그러나 이 기간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일정과 맞물려 전군에 군사대비태세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신 사령관은 지휘관의 신분을 망각하고 근무지를 이탈한 데다 술을 마시고 화장실을 가던 중 군복을 풀어헤친 모습이 민간인에게 발견된 사실도 전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방부는 물론 상당수의 국민들로부터 4성 장군으로서 품행이 적절치 못한 것과 더불어 중부·동부권 10만여명의 병력을 지휘하는 사령관으로서 부끄러운 일을 저질렀다는 비난을 받았다.

특히 신 사령관이 고향을 방문한 이후 이틀 뒤인 6월 21일에는 1군사령부의 관할 부대인 고성 22사단에서 임 모 병장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가중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신 사령관은 고위급 지휘관으로서 막중한 임무를 소홀히 한 것과 부끄러운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