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60∼70세 이상의 고령에서 얼굴, 특히 아래턱에 쿡쿡 찌르는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 데 이를 삼차신경통이라고 합니다.

삼차신경이란 얼굴의 감각신경으로 이마, 뺨, 턱으로 가는 세 가닥의 신경 분지로 나뉩니다.

원인은 삼차신경이 뇌 안에서 갈라져 나올 때 주위의 혈관이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 종양에 의해 압박하는 경우, 다발성 경화증 등의 질병이 있을 때 삼차신경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흔히 고령의 환자에서 발생하며, 이를 닦거나, 씹거나 하는 식사 중, 말할 때에 칼로 쑤시고 에이는 듯한 통증이 순간적으로 발생합니다.

증상이 악화돼 극심한 통증으로 식사를 못하거나, 이를 닦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흔히 진단을 못 내려서 치과에서 발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순간적으로 턱과 잇몸에 날카로운 통증이 발생하거나 뺨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면 의심해야 합니다.

치료는 테크레톨과 딜란틴이라는 약제를 사용하면 대부분 통증이 없어지게 되며, 이차약으로 가바펜틴, 바클로펜 등의 약물을 사용합니다. 만약 약물로 통증이 조절되지 않거나, 어지러움과 같은 부작용이 생기면 신경외과에서 수술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수술 치료로는 국소마취하에서 삼차신경을 응고시키는 고주파 응고술이 고령의 환자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며 합병증이 발생하는 빈도도 매우 낮습니다.

방사선 투시기를 통해 삼차신경이 머리뼈 밖으로 나오는 난원공이라는 부분을 찾아 직경 1 밀리의 고주파 전극을 삽입하여 통증이 있는 삼차신경 가지를 열을 이용하여 응고시키는 시술로 약 90 %이상에서 통증이 바로 사라지게 됩니다.

최근에는 감마나이프 등 정위방사선 수술을 이용해 고용량의 방사선을 삼차신경에 쪼여 통증이 사라지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만약 통증이 이마에 발생하거나 고주파 응고술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으면 신경감압수술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삼차신경과 혈관을 분리시켜주는 수술이므로 통증을 없애는 치료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