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제439호 강원감영에서 연극과 팝페라 공연이 펼쳐진다. 원주시는 오는 28일과 29일 이틀간 강원감영 활성화를 위한 1차 프로젝트로 '열린 감영…즐거운 감영…한 밤의 감영 나들이'라는 부제의 상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강원감영의 전통성을 계승하고, 다소 폐쇄적인 이미지의 강원감영을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소통 공간으로 변모시키고자 준비됐다.

28일은 원주를 대표하는 극단 노뜰(대표: 원영오)의 대표 레퍼토리인 연극 '베르나르다'가 공연된다. 감영터에서 열리는 첫 번째 야외 연극공연으로 주목된다.

스페인 극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까의 비극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각색한 작품으로 슬픔을 강요하는 어머니와 다섯딸들의 반란으로 결국 한 가정이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그렸다.

29일은 '열린 감영 즐거운 팝페라'를 타이틀로 T&B 팝페라 그룹(단장: 김선식)과 지(智)무용단(단장: 최지은)이 함께한다. 국내 정상급 남성 성악가 9명이 '메기의 추억' '행복을 주는 사람' '붉은 노을' 등 옛 추억을 회상하며 들을 수 있는 대중가요와 팝을 들려주며 지무용단원들은 퓨전 한국무용을 선사한다.

최성천 원주시 관광과장은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찾을 수 있는 감영터가 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해 강원감영을 널리 알리는데 노력하겠다"며 "9월부터는 전문인력을 투입해 본격적인 상설프로그램을 꾸려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연 시간은 오후7시30분. 무료 관람. ▷문의: 737-5104(관광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