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안전행정부가 주도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마을기업! 도내에도 2014년 6월말 기준으로 91개 마을기업이 육성되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올해로 마을기업 육성지원 사업이 5~6년차에 들어서면서 기업 운영의 어려움으로 휴업이나 폐업을 하는 마을기업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아직까지 강원도는 폐업을 한 마을기업이 없지만 마을기업을 준비하고 커 가는 과정을 함께하는 중간지원기관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과 걱정이 앞서게 된다.

먼저 "마을기업을 준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 대부분의 예비 마을기업 리더는 "마을주민이 주도적으로 우리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여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안정적인 소득과 일자리 창출을 하기 위해 마을기업을 준비한다" 고 말한다.

단순히 보조금 지원의 한 수단으로 생각하며 준비하기 보다는 마을기업을 준비하는 구성원들이나 마을 주민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 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또한 마을 리더 혼자가 아닌 참여자 모두가 역할을 분담함으로써 우리 것이면서 내 것이라는 공동체 의식과 주인 의식을 갖고 마을기업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중앙부처에서도 사회적경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한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많은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즉 마을기업의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사업성, 지역성, 공동체성, 지속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마을기업을 신청하는 경쟁률도 점차 상향되고 준비 상태도 호전되고 있는 추세에서 차별성이 떨어지는 장류, 절임배추 등을 사업 아이템으로 마을기업을 준비하기에는 이미 한계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마을기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역의 특성을 살린 상품을 발굴 및 생산하고 누구에게 판매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누구와 함께 할 것이고, 무엇을 갖고 어떻게 사업을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검토가 요구된다.

'마을'이라는 공동체성은 물론 '기업'이라는 사업성 측면에서 사업자금의 충분성, 전문인력 보유현황, 주력 상품군, 주 거래처(판로) 유무, 상품 생산 경험 등에 대한 자체적인 점검과 사업 타당성 분석을 통해 마을기업을 준비한다면 앞서 우려하던 기업 운영의 어려움으로 인한 휴업이나 폐업과는 거리가 멀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공적인 마을기업 육성을 위해 마을기업을 이렇게 준비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 강원도 사회적경제, 마을기업의 Good Partner로써 내실 있는 강원도형 마을기업 발굴과 육성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