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월 최시형 선생이 피체된 호저면 송골마을에 있는 원진녀 씨 생가.

원주시가 동학농민운동을 이끌었던 2대 교주 해월 최시형(1827~1898) 선생의 피체지인 호저면 송골마을 원진녀 씨 생가 지붕을 보수했다. 당초에는 초가지붕이었지만 지속적인 관리가 어려워 플라스틱 기와지붕으로 교체했다.

본지가 원진녀 씨 생가가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고 보도(2013년 8월 26일자 12면)한 이후 문화재가 아니어서 예산을 투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던 원주시가 58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하지만 지붕만 교체했을 뿐 벽은 군데군데 떨어져 나갔고 주변에는 잡풀이 우거진 상태다. 관리에 대한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동학의 후신인 천도교측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원주시 입장은 그대로다.

이에 호저면 주민 K 씨는 "지붕은 교체했지만 이대로 방치하면 훼손될 것"이라며 "근본적인 대안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