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열린 원주생명농업 귀농귀촌학교 개강식.

호저면 주민들이 시민들을 초청해 농촌의 희망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농업회사법인 원주생명농업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호저면 광격리 샘바래기마을 체험장에서 '생명원주 여름 귀농·귀촌 학교'를 열었다. 도시민들에게 떠나는 농촌이 아니라 살고 싶은 농촌을 주민들과 지역농업 전문가가 홍보하고 교육하는 시간을 가졌다.

원주시에서 귀농·귀촌 교육을 매년 실시해 수도권 주민들의 원주 정착을 유도하고 있지만 농민들이 스스로 귀농·귀촌 프로그램을 마련해 도시민들에게 홍보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원주생명농업 노윤배 사무국장은 "광격리에서는 150명이 농사를 짓고 있지만 고령화 되고 자녀들은 떠나 농촌을 지킬 사람이 필요하다"라며 "농촌을 체험하고 농촌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귀농·귀촌 학교를 열었다"고 말했다.

3일간 개최된 귀농·귀촌 학교에는 원주한살림과 원주생협 소비자 조합원 20명이 참가했다. 협동조합 활동을 통해 생명농업 가치와 원주농업 사정을 잘 알고 있기에 이들을 초청한 원주생명농업은 샘바라기마을 내 우렁이 양식장, 육묘장, 농산물 및 메주 가공시설, 도정공장 등을 견학시켰다.

지역 자원을 활용한 아이템 발굴로 생명농업 가치를 살리고, 소득은 다양화하는 기회를 선보인 것. 또한 원주한살림 이행은 이사장은 지역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가 엮어가는 지역살림 이야기 강연을 통해 생산과 판로의 상부상조를 강조했다.

노 사무국장은 "생협이나 한살림 조합원들은 지역 농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지역 농사꾼들의 이야기에 공감을 한다"며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농촌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고, 떠나는 농촌이 아니라 살고 싶은 농촌으로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생명농업은 내년에도 귀농·귀촌 학교를 열어 원주 시민들에게 우리 농업의 희망을 이야기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