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전거 전국일주에 나선 김동욱 씨.

원주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다 지난 5월 퇴사하며 부천으로 간 김동욱 씨가 원주 사회복지사들을 격려하는 한편 새 삶을 위한 각오를 다지기 위해 14일 동안 무전으로 자전거 전국일주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씨는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 근무하며 소외계층을 돕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인생 터닝포인트를 위해 퇴사를 결심하고 고향인 부천으로 돌아갔다.

그러던 차에 평소 친분이 있던 원주의 사회복지사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함께 안부를 전하고자 자전거 전국일주를 계획했다.

김 씨는 매우 색다른 방법으로 여행하기로 했다. 무전여행인 만큼 최소한의 도구를 제외한 식사와 여행경비를 조달하기 위해 그동안 배웠던 사회복지상담을 여행에서 마주친 이들을 대상으로 하기로 했다.

지난 9일 부천을 출발해 천안-익산-광주-해남-벌교-사천-밀양-포항-울진-정동진-하조대-인제-양평의 코스에 도전했다.

김 씨는 원주에서 있었던 사회복지 이야기를 여행 중 만난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자신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을 고민하기로 했다. 김 씨는 SNS를 통해 여행일지를 공유하며, 여행 중 생긴 일들을 알리고 있다.

김 씨는 "원주는 나에게 사회복지사에 대한 꿈을 키워준 소중한 곳이다"며 "돈 많이 주는 직장, 복지가 좋은 직장 보다는 정말로 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