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부터 시민에게 개방되는 조엄기념관.

고구마종자를 들여와 가난과 기근에 시달리는 백성들의 고통을 해결한 조엄 선생을 기리는 기념관이 준공돼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원주시는 북원문화권 얼 선양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해 온 조엄묘역 정비사업을 지난달 완료하고 이달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조엄묘역 정비사업은 국·도비 7억원을 포함한 38억원이 투입됐다. 2004년 조엄 및 고구마에 대한 학술세미나를 시작으로 같은 해 조엄연구 논총이 발간됐으며, 2011년 진입로 확·포장공사를 완료하고 2012년 사당 및 기념관을 준공했다. 원주시는 올해 기념관 내부공사와 외부 조경공사를 실시했다.

전체면적 4천622㎡의 조엄묘역 내에는 추모공간인 사당과 기념관이 자리잡고 있다. 한옥형태로 건립된 기념관에는 조엄 선생의 생애와 고구마 전래과정, 고구마 활용에 대한 영상과 사진, 서책자료 등이 전시됐으며 기념관 외부에는 주차장과 1천㎡ 규모의 고구마체험묘포장이 조성돼 체험과 학습을 겸한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원주시는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고구마의 날'로 선포한 11월 1일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다. 11월 1일 고구마의 날은 한국고구마산업중앙연합회의 제안으로 고구마의 길쭉한 모양과 건강미 있는 날씬함을 원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담아 수확시기에 맞춰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