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천 댐 건설 주민설명회가 지난 12일 신촌리에서 개최됐다.

원주천 상류 홍수조절용댐 건설사업과 관련해 지난 12일 원주천댐 건설 예정지인 판부면 신촌리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원주천댐지역협의회(위원장: 최흥식)가 신촌리 주민과 토지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주천댐 추진경위와 사업목적, 추진절차 등을 설명했다.

원주에서는 1998년 홍수로 2명이 사망하고 104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2002년에는 321억원의 재산피해와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수재민과 사상자를 비롯해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홍수 대책마련을 위해 2005년 섬강유역종합치수계획에 댐 건설 계획이 반영됐지만 이후 가시적인 추진은 없었다. 또한 그동안 댐 건설은 정부에서 주도해 일방적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에서 댐 건설 절차 개선방안을 마련함에 따라 원주천댐은 새로운 절차에 따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

원주천댐은 42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높이 39m, 길이 183m로 지으며, 담수규모는 110만㎥이다. 또한 댐 건설로 기존 도로를 확장·이설하고, 자유이주 지원과 10호 이상 신청 시 이주단지를 조성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하지만 이번 주민설명회와 관련해 일부 주민들은 불만을 표시했다.

신촌리 주민 A 씨는 "댐 건설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고향을 버리고 떠나야 하는 것은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너무 오랫동안 이야기만 오가고 있어 지친다"고 토로했다.

주민 B 씨는 원주시가 형식에 그친 주민설명회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 씨는 "신촌리 토지주와 지역주민들에게 주민설명회를 안내했어야 했다"면서 "댐 수몰 예상지역에 살고 있는 일부 주민들은 설명회가 열리는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항의했다.

이에 원주시 관계자는 "지금은 개략적인 틀만 나온 상태라서 개별연락을 하지 않았다"며 "설계 이후 보상 대상 주민들은 개별적으로 연락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천댐 건설에 대해 정부 사전검토협의회에서 결정은 났지만 절차에 따라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며 "이번 설명회를 비롯해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종합해 정부에 전달하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