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열린 거리퍼레이드에서 김영아 전통무용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원주 다이내믹 페스티벌이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지역축제를 벗어나 전국과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축제로 성장하고 있는 원주 다이내믹 페스티벌을 앞으로 4회에 걸쳐 미리 들여다 본다.
　　
2012년 시작된 원주 다이내믹 페스티벌의 가장 큰 특징은 거리퍼레이드인 댄싱 카니발을 메인 행사로 지정했다는 점이다.

원도심에 위치한 문화의 거리 400m에서 펼쳐진 거리 퍼레이드에는 지역 주민과 군부대를 비롯한 국내팀과 해외팀까지 45개팀 4천700명이 참가했다. 화려하고 웅장한 경연으로 주목받은 거리 퍼레이드는 15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하며 '아시아의 리우'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3년은 길, 소통, 사람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했다. 특히 댄싱카니발은 함께 만드는 축제,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라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2012년의 두 배가 넘는 104개팀 1만여명의 참가를 이끌어 냈다.

문화의 거리 400m에서만 퍼레이드를 하던 기존 경연방식도 변경됐다. 장소를 나누어 따뚜공연장에 120m 규모의 특설 퍼레이드 공연장이 설치됐으며 음향과 조명 연출을 통해 더 화려한 볼거리가 제공됐다.

9월 17일부터 5일간 펼쳐지는 2014 원주 다이내믹 페스티벌은 도심 속 유휴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재생시켜 원도심에 생동감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문화의 거리와 따뚜공연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 공연은 문화와 예술이 넘쳐나는 도심을 기대하게 한다.

특히 메인행사인 댄싱 카니발은 104개팀이 참가한 지난해보다 참가팀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축제 사무국에 따르면 현재 읍면동과 동호회, 학교 등 지역 내 40개팀을 비롯해 프로 전문팀을 포함, 전국에서 30개팀, 러시아, 중국, 일본, 필리핀 등 해외 30개팀까지 이미 100여개팀이 등록을 마친 상태. 참가 신청은 계속 이어지고 있어 그 어느해보다 웅장한 퍼레이드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07년 브리튼즈 갓 탤런트 우승자이자 세계를 감동시킨 팝페라 가수 폴 로버트 포츠가 원주의 청소년 연주자들과 함께 꾸미는 '클래식의 날'과 시민 1천여명의 하모니가 연출하는 '합창의 날' 등 주목할 만한 메인행사도 여럿이다.

축제 기획부터 준비, 운영까지 시민 중심의 참여형 축제로 운영된다는 점도 다른 축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다.

올해는 축제 자원봉사자 '추자'에 '추장'이라는 리더 개념을 도입해 사무국과 공동으로 기획과 홍보, 운영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와함께 대학생과 시민기획단 활동을 확대해 시민들이 만드는 원주 다이내믹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있다.

이밖에도 기존 따뚜공연장 야외무대에서만 진행된 프린지 페스티벌이 올해는 '코 아트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문화의 거리에서도 펼쳐진다.

친환경적인 놀이법과 어린이 안전교육, 응급처치 등 실생활에 유용한 다양한 정보를 놀이로 체험할 수 있는 그린 세이프 놀이터와 개인이 소장한 물품을 자유롭게 판매 가능한 프리마켓 셀러 부스도 설치된다.

원주 다이내믹 페스티벌 권오현 홍보팀장은 "생활 속에 형성된 원주의 독특하고 다양한 문화 현상을 축제에 결집해 지역민의 삶과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의 현재와 내일을 조망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이번 축제를 통해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 정치, 경제, 문화 발전을 도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