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금융클래식 우승으로 시즌 3승을 달성한 김효주가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마추어 최강으로 군림했던 원주출신 프로골퍼 김효주(육민관중 졸업)가 프로 데뷔 2년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최강'으로 자리 잡으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김효주는 지난 3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한화금융클래식에서 시즌 3승을 거뒀다.

4라운드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참가선수 중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한 김효주는 1오버파 289타로 2위를 차지한 이정민을 6타 차로 완벽하게 제치며 올 시즌 3번째이자 KLPGA 통산 5번째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한 것도 놀랍지만 김효주는 신인임에도 최나연, 안선주, 전미정 등 미국과 일본에서 활약중인 쟁쟁한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우승컵을 들어올려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이번대회 우승으로 누적 상금 7억7천만원을 기록, 2008년 신지애가 세운 KLPGA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시즌 13개 대회 만에 7억원이 넘는 상금을 벌어들인 것은 경이로운 기록이다. 앞으로는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기록이 경신된다.

공식 인터뷰에서 "대회 기간 중 아버지 생신이 있었는데 생신 선물을 제대로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대신한 김효주는 "올 시즌 성적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는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서는 "LPGA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는 것이 꿈이었지만 많이 힘든걸 알아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우선 그 해 제일 잘 쳤다는 것이 상금왕이기에 제일 의미있는 타이틀이라고 생각한다"며 상금왕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