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특화관광단지 개발사업의 토지보상이 두 달 가까이 늦어지자 지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개발주식회사(이하 SPC)는 당초 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면적의 70%가 넘으면 지주들에게 지가의 10%를 계약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5월 20일경 총면적의 70% 이상 계약이 이루어졌고 6월 초부터 일부 지주들에게 보상금이 지급됐지만 이후 2개월 넘게 보상이 중단돼 지주들이 계약철회 카드를 들고 나온 것. 지주들 협의체인 화훼단지토지보상협의위원회는 보상이 늦어지자 SPC에 내용증명을 보내 7월 말까지 해결하라고 압박했다.

SPC는 이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토지보상을 3개월 내에 마무리하겠다고 답신했다. 화훼단지 조성 면적이 181만㎡에서 291만㎡로 확대되면서 투자자가 이 면적에 대한 농업진흥지역 해제여부와 확장 면적에 대한 사업컨텐츠 확정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보상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SPC는 설명했다.

SPC 관계자는 "토지보상금은 준비된 상태"라며 "현재 농림부와 협의 중에 있고, 늦어도 9월 중순에는 이에 대한 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열병합발전소 관련 SPC 회사 중 대기업 엔지니어링 회사들이 화훼단지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길 원하고 있다"며 "대기업이 추가 참여하면 보상 문제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보상에 대해서는 SPC 최대 주주사인 중앙이 책임지지만 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에 이 투자자가 중앙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주들은 SPC의 해명에 대해 "회사 내부 사정을 지주들에게까지 강요하는 것은 무리"라며 "계약 내용대로 빨리 계약금을 지급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