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동 남원주역 역세권 개발사업이 본격화 됐다. 원주시는 이달 중 민간사업자 모집을 위한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2018년 개통 예정인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 복선화 사업에 따라 신축되는 남원주역 일대 49만㎡에 2천400억원을 투입해 대학타운, 공공청사, 숙박시설, 주거시설 등을 갖추는 사업이다.

당초 원주시는 원주시·공공기관·민간사업자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안전행정부가 이 사업과 관련해 실시한 지방재정투융자심사에서 100% 민간투자사업이나 공공사업으로 추진하도록 재검토를 요구해 부랴부랴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서게 됐다.

하지만 원주시는 100% 민간투자사업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원주시가 관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업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될 경우 난개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원주시가 역세권 일대를 농림지역으로 지정하긴 했지만 농가주택을 신축할 경우 7년이 경과하면 용도변경이 가능해 난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체계적인 도시계획 및 분양 수익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원주시에서 적극적으로 제어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원주시는 당초 역세권 개발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재차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LH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사업에 참여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역세권이 흥업면 대학밀집지역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역세권에 대학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원창묵 시장의 선거공약이기도 한 대학타운 조성사업은 건축물 설계단계부터 대학 캠퍼스 문화가 접목될 수 있도록 만들어 원주만의 독창적인 역세권을 형성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