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인성교육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독서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원주에는 전문 사서교사가 턱없이 부족해 인력충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작년 10월 기준으로 강원도에는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들에서 운영하는 교내 도서관이 638곳에 달하지만 정규 사서교사는 초등학교 11명, 중학교 6명, 고등학교 7명 등 24명에 불과한 수준이다. 원주의 경우 원주초등학교와 원주여자고등학교에 사서교사 2명이 배치돼 있을 뿐이다.

현재 강원도교육청은 사서교사 자리를 학교 도서관 실무자 279명으로 대체해 운영하고 있다. 원주의 경우 공립 45명, 사립 2명이 근무하고 있다. 전문 사서가 아닌 학교 도서관 실무자는 도서관 대출과 관리 업무 등을 총괄한다.

채용 시 독서교육 관련 전문 자격증이 필요하지 않아 독서교육은 전문성 없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정규 사서교사가 없는 학교들은 교사들이 학과 수업과 독서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이마저 여의치 않은 작은 학교의 경우 부족한 인력을 학부모 자원봉사를 통해 메우고 있다.

전문 사서교사가 부족한 이유로 도교육청의 총정원제와 전문 사서 인력을 배출할 문헌정보학과가 없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올해부터 독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자격증 보유자를 채용하고 있지만 기존 인력구성으로 인해 확대 채용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강원도 도서관 발전 종합계획에는 도내 학교 도서관 100% 보급이 달성됐지만 리모델링과 환경개선 등에 예산이 집중돼 있을 뿐 사서 배치는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다. 교육 관계자 K 씨는 "도서관 확충과 보급은 안정됐지만 이를 활용할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태여서 전문사서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