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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 역량강화 무관심
16개소 설립했지만 문화센터 운영에만 관심
2014년 08월 04일 (월)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읍면동 주민자치센터가 설치된 지 10년 경과했지만 주민자치는 찾아볼 수 없고, 문화센터 기능만 부각되면서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4년 3월 단계동 주민자치센터가 처음으로 개소한 이래 읍면동 별로 앞다퉈 문을 열면서 25개 읍면동 중 16개소에 주민자치센터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원주시 주민자치센터 설치 및 운영조례'에 따르면 주민자치센터는 주민편의 및 복리증진을 도모하고, 주민자치기능을 강화해 지역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는 역할이 부여돼 있다. 그러나 노래교실, 요가, 밸리댄스 등 취미·교양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되면서 주민자치 기능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이다.

사설학원에서 10만원 내외의 수강료를 내고 배워야 하는 프로그램을 주민자치센터에서는 1만∼2만원의 매우 저렴한 수강료로 배울 수 있어 주민복리증진에는 기여했지만 당초 목적인 주민자치기능 강화에 기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

조례에 명시된 알뜰매장, 생활정보제공 등 주민편익기능과 마을환경 가꾸기, 청소년지도 등 지역사회진흥기능도 간간이 진행될 뿐이다.

원주시는 주민자치 시설인 만큼 예산만 지원할뿐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주민자치 역량과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민자치센터가 당초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원주시가 운영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주민자치센터의 경우 활용도가 크게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운영비를 계속 투입하고 있어 예산낭비 논란도 초래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 프로그램을 주간에만 운영하다보니 직장인이나 청소년들은 이용이 원천적으로 봉쇄돼 있다. 현재 이용 가능한 계층은 가정주부나 노인에 국한되는 실정이다. 주민자치센터가 동주민센터와 읍·면사무소 내에 있다보니 청사 관리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원주시의 설명이다.

이에대해 원주여성민우회 정유선 대표는 "맞벌이 가정이나 청소년들은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할 수 없다"며 "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야간은 물론 토·일요일에도 개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건강한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한 시설 이용을 제한하는 건 예산을 낭비하는 행위와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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