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다누리 황유진 회장이 수상하는 모습.

상지여자고등학교 다문화가정 봉사동아리인 '우리다누리'가 지난 23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21회 전국자원봉사대축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우리다누리 황유진 회장은 "큰 행사에서 상을 받은 게 처음인 데다 봉사활동으로 상을 받은 것도 처음이라 기쁘다"면서도 "한편으론 활동기간이 짧은 것이 부끄럽기도 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우리다누리는 2011년부터 '우린 모두 다문화다'라는 모토아래 지역 내 다문화 관련기관을 찾아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상지여고 이정규 지도교사가 여성가족부에 몸담으며 강사활동을 했던 경험을 살려 학생들과 함께 다문화에 특화된 봉사활동을 추진하기 시작한 것.

주말마다 조를 편성해 결혼이주 다문화가정을 돕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외국인노동자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는 함께하는공동체를 방문한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프로그램 진행 중 아이를 돌봐주거나 각 시설 정리를 돕는다.

또 한글교실 프로그램과 문화체험활동 시 도우미로 활동하고 있으며, 다문화인식과 편견 개선 캠페인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함께하는공동체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이주민가요제 강원예선에 서포터즈로 활동하기도 했다.

황 회장은 "평범한 봉사활동을 넘어 특색있는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의미가 크다"며 "주변인들에게 봉사활동 참여를 유도하거나 관심을 재고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학생들 참여율도 높이고 신입회원도 늘려 더욱 폭 넓은 활동을 전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교사는 "입학사정관제가 바뀐 학생부종합전형 등 면접전형에 교사나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유리한 활동이다"면서도 "지금 학생들은 대학입시보다 순수한 마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그런 활동들을 인정받은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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