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적인 성매매 수법에 경찰 당국도 혀를 내두르고 있다. 원주에서 주택가 원룸을 통째로 빌려 성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원주경찰서는 지난 21일 밤9시쯤 무실동에 위치한 원룸 건물을 빌려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 A(38·남) 씨와 성 매수남, 여종업원 등 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원룸 2층 방 3개를 모두 빌린 뒤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각 방에 여종업원을 대기시켜놓고 SNS(카카오스토리) 메신저를 이용, 회원 가입자들에게 종업원 사진 및 신체사이즈를 공개한 뒤 전화 예약으로 손님을 받는 수법을 사용했다. 업주는 이를 알선하고 화대비로 15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원주경찰서는 성매매 알선 사이트에서 정보를 확인하고 손님으로 위장한 뒤 현장을 덮쳤다고 밝혔다. 원주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을 활용한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성매매를 알선하는 등 지능적인 수법이 동원되고 있다"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보다 치밀한 단속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경찰서는 6~7월을 성매매 집중 단속기간으로 정하고 성매매 업소 및 성매수자 등을 적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주경찰서는 이 기간 동안 청소년의 성을 매수한 40대 남성, 밀실을 설치해놓고 성매매를 알선한 휴게텔을 적발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