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직거래장터 열어 농산물 완판

귀래3리 솔둥지마을(대표: 양학용)과 귀래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조한식)가 지난 16일 서울에서 각각 자매결연을 맺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지역본부, 강서구 화곡6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연계한 직거래 장터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자매결연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유지하는 한편 귀래면 주민들이 생산한 다양한 농작물을 선보여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솔둥지마을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국민건강보험공단 본사에 좌판을 놓고 옥수수 400자루, 감자 50박스, 장류 100통, 민들레즙 30박스 등 다양한 농작물과 가공식품을 판매했다. 건강보험공단 직원들의 관심에 힘입어 준비해간 농작물들은 금세 동이 났고, 50여명이 택배를 부탁하기도 했다.

이번 직거래장터는 이들이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진 결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귀래3리 솔둥지마을은 지난 2012년 건강보험공단 서울지역본부와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서울지역본부 직원들은 농촌봉사활동을 비롯해 지역 내 독거노인을 지원하는 등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양학용 솔둥지마을 대표는 "언제나 물심양면으로 관심을 가져준 건강보험공단 직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질 좋은 농작물을 가지고 장터를 열게 됐다"며 "이처럼 바람직한 관계가 오래도록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귀래면 주민자치위원회와 화곡6동 주민자치위원회는 2011년 자매결연을 맺은 뒤 매년 장터를 개설하고 있다. 이날 화곡6동주민센터 앞에 펼쳐진 장터에서는 주민 20여명이 준비한 옥수수 1천자루, 감자 500박스가 산더미 처럼 쌓였지만 소식을 듣고 찾아온 화곡6동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뤄 모두 판매됐다. 순수익은 1천500만원에 달했다.

귀래면과 화곡6동 주민자치위원회의 관계는 이것이 끝이 아니다. 귀래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직거래 장터로 소득을 창출하고 도-농 상생 발전을 꾀한다면 화곡6동 주민자치위윈회는 매년 귀래면을 찾아와 휴양과 농촌체험·봉사로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농촌의 정을 느낀다.

조한식 귀래면 주민자치위원장은 "농촌과 도시의 지속적인 교류로 상호간 발전 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고 있다"며 "형식적인 자매결연이 아닌 모두가 얻을 것이 많은 자매결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