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이 지나갔다. 첫 번째 하는 축제라 정신없이, 정답도 틀도 없는 준비를 했다, 지난해엔 49일의 긴 장마 속에 '과연 축제를 할 수 있을까'하고 마음을 애태웠는데 천신만고 끝에 축제기간만큼은 비가 오지 않았다.

수많은 원주시민, 관광객들의 참여와 성원 속에 1만 여명이 참가해 성공적인 축제를 할 수 있었다. 기대효과도 쏠쏠했다. 테마가 흔한 옥수수라 염려 속에 농·축산물직거래장터를 겸해서 진행했다. 1박스 당 20~30개 포장한 옥수수 1만 박스를 판매했으며 암소한우는 너무 맛이 좋아 모자랄 지경이었다. 마늘, 수박, 고구마, 감자 등 기타 농산물도 판매했다. 축제를 통해 5천100여만원의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었다.

옥수수 빨리 먹기, 감자 길게 까기, 풍등 날리기, 불꽃쇼, 소망탑 점등,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등 처음 대회치고는 대성공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제가 없던 불모지 문막에 축제가 처음 시작되었으며 장·단점에 대한 이야기로 제2회 옥수수축제를 1년 내내 준비했다.

올해는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작목반을 재정비했다. 작년엔 옥수수를 3만 박스 생산했지만 금년에는 8만 박스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자연재해라고나 할까. 계속되는 가뭄으로 옥수수 잎이 마르고 결실하는데 문제가 생겨, 50%인 4만 박스만 출하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2회 옥수수축제는 좀 더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작년에는 축제추진위원회만 구성했지만 올해는 방송인 뽀빠이 이상용 씨를 홍보대사로, 탁명자 재경원주시민회 사무국장, 문막·동화의료공단협의회장, 태장공단협의회장 등을 홍보위원으로, 문막·부론 기관·단체장을 추진위원으로 구성해 지난 3일 결의대회를 가졌다.

또한 32만 원주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지난 9일에는 원주시여성단체협의회와 문막농협간 상호 협력하고 각종 농산물판매에 적극 협조하기 위해 협약식을 가졌다. 천재지변에 가까운 가뭄과 농·축산물 가격하락으로 농민의 어려움은 2중고를 넘어 3중고에 이르고 있다. 때문에 이번 축제를 통해 태양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농·축산물 판매에 앞장서 총력전을 펼치고자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다.

홍보물 발송도 출향 인사 등 10만명에게 발송했고, 원주외식업체 교육에서 6천명, 강원도 18개 시·군 외식업체 관계자 2천명, 서울에선 재경원주시민회가, 인천에서는 동구청부녀회, 안산에선 지인 등이 활발한 홍보활동을 했다.

다행히도 제2회 옥수수축제 및 농축산물 직거래장터가 개장되기를 고대하고 기다리는 사람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우리농협은 농민들의 어려움을 함께하고 극복하기 위해 기꺼이 피땀 흘리고자 한다. 농촌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확신을 가지고 제2회 문막농협 옥수수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많은 분들의 참여로 힘과 용기를 주시고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