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건강생명 분야 4개 공공기관이 지역 경제와 적극적으로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지난해 말, 대한적십자사는 지난달 이전을 완료했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내년 하반기 원주로 이전할 계획이다.

강원발전연구원(이하 강발연)은 지난달 발표한 '혈액원 원주이전과 생명건강산업'이라는 정책메모에서 "이들 4개 공공기관은 2014년 수립된 '2차 지역발전 5개년 강원도 계획'의 장기발전 비전인 생명건강산업 수도 건설에 부합해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원주 등에 입지해 있는 바이오 및 의료기기 기업과 기업지원기관 등과 연계해 R&D 역량 강화에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진단의료기기 분야의 트렌드는 최소량의 혈액을 이용한 암진단, 난치성 질환의 예방과 진단 분야. 강발연은 체외진단 시장이 2012년 456억8천만달러에서 2017년 646억5천만달러 규모로 연평균 7.2%씩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국내 체외진단 시장규모는 3천300여억원으로 세계시장과 비교해 매우 작다.

하지만 삼성전자, LG생명과학, 녹십자 등 국내 거대기업과 제약회사가 진단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고, 원주에서도 IM헬스케어가 진단기술을 발명, 상업화를 시도하고 있어 지역 내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강발연은 "에너지자원분야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한 타 시군의 발전계획이 제안된 것처럼 건강생명 분야에서도 강원도 전체의 연계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정부에서 국립혈액관리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원주에 국립혈액관리원 설립과 백신공동연구센터 건립 추진이 필요하다고 했다.

혈액관리 등 사고를 최소화하고 예방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서 혈액사업을 분리해 국가 주도의 혈액관리센터를 원주혁신도시에 설립하고 동시에 인공혈액연구개발연구원을 신설하도록 정부에 건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

또한 홍천 서울대학교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 평창 서울대학교 그린바이오 과학기술연구원 등과 연계한 백신공동연구센터를 건립해 최근 강원도에 급증하는 결핵, 조류독감, 유행성출혈열, 쯔쯔가무시 등에도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다니엘 기자 dnl3@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