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농산물종합가공기술지원센터가 신축돼 농특산물 가공을 통한 농가수익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12년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국비 공모사업에 원주시가 선정돼 사업이 시작됐으며, 원주시농업기술센터 내 490여㎡에 최근 신축을 완료했다.

이곳에는 농산물 가공장비 43종, 59대가 설치될 예정이며, 시험가동을 거쳐 오는 12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나서게 된다. 사업비는 건축비 6억9천만원, 가공장비 5억원 등 11억9천만원이 투입된다.

가공기술지원센터 설립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농가에서 직접 농산물을 가공해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래, 머루 등 토종과실은 물론 낙과 등 상품성이 떨어지는 과실을 액즙, 환, 분말, 건과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할 수 있다.

홍수출하 시기에 가공상품으로 만들 경우 저장성이 향상돼 적절한 시기에 제값 받고 판매할 수 있다. 농민들은 사업장을 가공기술지원센터로 등록한 뒤 식품제조허가를 받아 시제품을 생산·판매하게 된다. 지역 농민이나 농민단체는 무상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원주시는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

특히 가공기술지원센터는 식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물학적, 화학적, 물리적 위해요인들을 차단, 안전하고 깨끗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시스템인 해썹(HACCP) 인증을 받을 예정이어서 가공상품의 부가가치가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원주시는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 농가들의 활발한 창업을 유도할 계획이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창업을 위한 융자를 알선하는 등 적극적으로 창업을 유도해 많은 부농이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소비성향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가공할 수 있기 때문에 농가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