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어떻게 생겨요?" 자녀를 키워본 부모는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질문이다.

보통 6~7세 때 이 같은 질문을 하지만, 동생이 있는 경우는 4세 정도에 이런 질문을 한다. 이에 대한 부모들의 답변은 각양각색이다. 지식적인 측면에서 답하는 부모가 있는 반면, 추상적으로 답변하는 부모도 있다.

허무맹랑한 동화처럼 답하는 경우도 있고, 몰라도 된다고 역정을 내는 경우도 있다. 청소년성문화센터_N 김미정 센터장은 이런 질문에 솔직하게 답변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한다.

청소년성문화센터는 지난 2009년 원주시청소년수련관 내 작은 강의실에서 시작됐다. 이듬해 3월 지금의 성문화센터가 개관하며 사무실과 체험관을 갖추게 됐다. 체험관은 4개의 방으로 구성됐다.

자궁을 형상화한 New방은 성문화와 탄생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고, Natural 1방은 출산과 사춘기, 가족문화를 주제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Natural 2방은 몸에 대해 긍정적이고 주체적 사고를 위한 장소이다. 회의실과 시청각실로 이용되는 Nice 방은 간담회나 영상시청을 할 수 있다.

청소년성문화센터는 체험관을 통한 교육과 강사를 파견하는 찾아가는 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매년 20여명의 성교육활동가를 양성한다. 지난해부터는 지역내 보건교사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고, 사회초년생을 위한 성교육을 하고 있다.

또 원주보호관찰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성범죄 사범에 대한 재교육을 하고 있으며, 원주청원학교와 협약을 맺고 장애인권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성문화를 주제로 한 청소년 동아리 '카멜레온'과 매년 진행하는 사춘기캠프는 다른 도시에선 볼 수 없는 우수사례로 손꼽힌다.

지난 1년 동안 600여회의 교육이 실시돼 원주권역에서 6천명 이상 성교육을 수료했으며, 20여명은 전문 성교육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2천300명 넘게 교육을 수료했다. 김 센터장은 "유아에서부터 성인, 학부모 등 전 연령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와 지자체로부터 지원을 받아 이용료도 저렴하다. 연령과 재료사용 여부, 진행시간에 상관없이 프로그램별로 1인당 이용료는 1천원이다. 김 센터장은 "적은 비용이지만 이용료를 지불함으로써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집중도와 교육효과가 상승한다"면서 "이용료는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재료 구입비로 쓰인다"고 밝혔다.

이어 "원주에서도 성교육을 하는 단체는 많지만 체험관을 보유한 전문기관은 청소년성문화센터가 유일하다"며 "다양한 교구와 대상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745-1318(청소년성문화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