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음파 자극기를 생산하는 A사는 창업한지 2년 됐다. 신생기업이라 신용도도 낮고 담보도 부족해 자금조달이 쉽지 않았다. 은행에 문의하니 최대 5천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회사 사정상 1억원 넘는 자금이 필요했다. A회사 대표는 자금조달 방법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2 작년 2월 설립된 B사는 기술혁신형 벤처기업이다. 임직원들이 기술개발에 공을 쏟아 특허출원을 신청했고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하지만 특허심사 기간이 1년 이상 걸려 기술력을 가지고는 대출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 최소 1억5천만원이 필요한데 자금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

자금조달이나 금융문제에 애로사항이 많은 창업·신생기업이라면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 금융주치의에 상담을 권한다.

위에서 소개한 사례는 모두 원주에 소재한 신생기업으로 금융주치의 컨설팅으로 자금조달 문제를 해결했다. 산단공 금융주치의는 A기업에 '중소기업 진흥기금'을 소개시켜 주었고, B기업은 기술보증기금 '특허 우선심사 신청'을 통해 자금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산단공은 지난해 4월부터 은행권에서 30년이상 근무한 금융전문가를 초빙해 영세기업들의 금융문제 해결을 돕고 있다.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은 자금조달 방법을 훤히 알고 노하우도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금융문제에 있어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 없지만 원주같이 소규모 기업이 많고 신생·창업기업이 많은 지역은 이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전국에 30명의 금융주치의가 있지만 원주에만 2명이 배치된 것도 이 때문이다. 주인수 산단공 금융위원은 "A·B 기업모두 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사정을 갖고 있었다"며 "일반적인 진흥기금이나 기술·신용보증을 통해서 자금조달이 용이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금융주치의는 대부분 은행권에서 지점장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업 경영컨설팅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박래후 금융위원은 "기술부분에 있어서는 전문가지만 재무재표를 읽지 못할 정도로 금융지식이 부족한 경영자들이 의외로 많다"며 "결산이 확정되면 재무재표를 보고 부족하거나 개선되어야 할 부분을 컨설팅 해주어 신용등급을 높이는 일도 돕는다"고 말했다.

원주에 소재한 기업은 산단공 금융주치의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문의:070-8895-5021(산단공 금융주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