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동조합 토론회에 참석한 김미영 강원도 경제부지사(앞줄 왼쪽)와 원창묵 시장.

협동조합운동이 활성화되고 지역경제 주축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협동조합 간 협력이 필요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지자체나 광역단체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2일 협동조합 광장에서 개최된 2014년 강원도 협동조합 한마당 토론회에서 한림대 이기원 교수는 "협동조합은 지역주민 공통의 경제, 사회, 문화적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결성한 자발적·자율적 조직이라며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조직으로 남기 위해서는 협동조합 또는 사회적경제조직 간의 연합과 협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개의 협동조합 또는 지역 단위의 협동조합 힘으로는 글로벌 시대에 적응하기 힘들기 때문에 협동조합간의 협동이 필요하다는 것.

이 교수는 "협동조합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최소한 동종 협동조합간 소통이 필요하고 이종 협동조합간 네트워크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원주 사회적기업인 노나메기가 원주협동사회경제네크워크를 통해 시설 매출의 80%를 올리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미영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유럽과 북미에서는 협동조합 은행이나 지역협동조합을 통해 저금리 융자를 받고 주택협동조합이 지은 집에 살면서 협동조합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고 노동조합을 통해 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면서 "생활, 주택, 교육, 금융, 고용 등 요람에서 무덤까지 삶에서 필요한 것을 해결해 나가는데 강원도도 이러한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원창묵 시장은 "원주시도 협동조합이 활성화 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동조합 활성화 문제가 협동조합 간의 문제가 아니라 지자체의 노력도 수반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토론회에 참여한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김선기 상임이사는 "사회적 경제 조직이 발전하려면 최우선으로 사회적 경제 조직의 성장이 지역의 발전과 주민 행복이라는 공식을 인지시킬 필요가 있다"며 "자치단체가 사회적 경제 조직을 단순 '지원의 대상'이 아닌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