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이 의료기기업체와의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한덕수 무역협회장이 지난 26일 원주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를 찾아 간담회를 개최하고 원주 의료기기 업체들과 수출활성화에 지혜를 모았다.

세계시장 규모만도 360조에 달하는 의료기기 시장은 연평균 5.4%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 대비 60~70%에 불과한 기술력과 낮은 브랜드 인지도는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관성 있는 정책지원과 고급 인력난 해소가 필요한데 한 회장의 이번 방문은 우리나라 의료기기 전체 생산액의 13.4%, 수출액의 19.1%를 담당하는 지역 의료기기업체 대표들을 만나 현장 이야기를 듣고 수출 활로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수출기업 11개사 대표들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규격인증관련 종합지원시스템 부재, 중국 등 수출상대국의 수입허가 기간 단축, 의료기기 전문 R&D 인력수급 등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저주파자극기를 생산하는 굿플 정치성 대표는 "중국진출을 검토하고 있는데 규격, 인증, 특허 등 자국산업 보호용 비과세장벽들이 겹겹이 막고 있어 시장진입에 애를 먹고 있다"며 "종합적으로 컨설팅 받을 수 있는 정부차원의 종합지원시스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제세동기와 환자모니터 장치를 생산하는 메디아나 김응석 대표는 "베트남과 같은 동남아 신흥국에 수출을 하려면 원산지 신고를 해야 하는데 독일, 일본, 미국 등은 최우수 등급을 받지만 우리나라는 중국과 같은 등급에 속해 기술적으로 저평가 돼있다"고 말했다.

또한 "선진국보다 낮은 브랜드 경쟁력을 극복해야 하고 같은 등급의 중국과는 가격 경쟁을 해야 해 시장 진출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한덕수 회장은 "오늘 업계에서 제기한 애로 및 건의사항과 관련된 제도개선과 병행하여 지대, 인건비 R&D투자 등 기업의 경쟁력 강화측면에도 공공부문이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유관 부처와 대응방법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