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이 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할 예정인 가운데 이보다 한발 앞서 산하기관인 국립공원연구원이 원주에 정착했다. 국립공원연구원은 지난 16일 구 원주지방환경청 청사로 이전했다.

2005년 설립된 국립공원연구원은 전국 21개 국립공원과 보호가 필요한 전국 자연자원에 대한 조사 및 연구를 수행하고, 공원 정책 수립, 탐방연구, 환경교육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원주는 국립공원연구원의 핵심인 본원 역할을 하며, 이 밖에도 해양연구센터(전남 여수), 철새연구센터(전남 신안), 유류오염연구센터(충남 태안) 등이 운영되고 있다. 석·박사급 전문인력 70명이 근무 중이며, 원주 본원에는 40여명이 배치됐다.

국립공원연구원이 원주에 정착하게 되면서 2016년 혁신도시에 입주 예정인 국립공원관리공단과의 연계성이 강화돼 행정기능과 연구기능 간 업무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동준 국립공원연구원 연구기획부장은 "국립공원연구원이 원주에 자리잡게 된 만큼 전국 최고의 생태환경을 갖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이전하면 업무역량이 커질 것이기 때문에 지역사회와 연구원이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공원연구원은 지역 대학과 연계해 공동연구와 인재 양성에 기여하는 한편 국립공원과 연계된 기관과의 협력사업,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사업도 구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