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출신 프로골퍼 김효주(육민관중 졸업)가 프로데뷔 후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지난 2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폐막한 '기아자동차 제28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효주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이번대회 우승으로 상금 2억원을 추가하며 KLPGA 대상 포인트와 상금왕 부문에서도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206점인 대상 포인트는 2위 김세영과 41점 차, 시즌 상금은 3억5천938만원으로 2위 장하나에 8천만원 앞선다.

2012년 10월 프로로 전향한 김효주가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은 2012년 12월 현대차 레이디스 오픈 우승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김효주는 지난해 상금 순위에 따라 같은 기간 열린 LPGA 투어 'US 여자오픈'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국내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먼저'라고 판단해 한국여자오픈 출전을 결심했다. 결국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결실로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우승을 확정지은 뒤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메신저를 모두 지우는 등 스마트폰 사용도 절제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김효주는 "너무나도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에서 통산 2승을 달성해 기쁘다"면서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완벽한 준비가 됐을 때 LPGA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효주는 대회 출전에 앞선 지난 16일 '한국골프의 미래를 책임질 아마추어 선수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대한골프협회에 장학금 1천만원을 기탁해 주목을 받았다. 이 장학금은 지난 27일까지 유성CC에서 열린 강민구배 제38회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입상자들에게 전달됐다.

원주출신 프로골퍼 김효주는 누구?

원주가 고향으로 교동초교와 육민관중을 졸업했다. 2010년부터 3년간 골프 국가대표를 지내고 2011년과 2012년 대한골프협회 최우수 아마선수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2012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KLPGA 롯데마트 여자오픈과 JLPGA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 TLPGA 스윙잉스커츠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세계 아마추어 골프선수권에서 대표팀의 단체전 우승을 견인했다.

그 해 10월 프로에 데뷔, 12월 열린 KLPGA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프로 데뷔 최단기간 우승기록을 갈아치웠다. KLPGA 투어 2013시즌 신인왕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