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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동창 50일간 무전여행
오준영·김현구 씨…창업 앞두고 실행
2014년 06월 23일 (월) 박성준 기자 synergyteam@naver.com
   
▲ 50일간의 전국 무전여행을 마치고 지난 18일 원주로 돌아 온 오준영(왼쪽)·김현구 씨.

원주에 사는 두 청년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기에 앞서 무전여행으로 50일간 전국을 떠돌아 눈길을 끌고 있다.

진광고등학교 동창인 오준영·김현구(25) 씨 이야기이다. 진학한 대학은 달랐지만 변치않는 우정을 자랑하며 청춘시절을 보냈다. 이들은 대학을 졸업한 뒤 요리사로 일했다. 하지만 내 식당을 갖는 게 꿈이었던 이들은 그동안 꾸준하게 창업자금을 모았고, 드디어 창업을 눈앞에 뒀다. 그리고 창업에 앞서 의지를 다지기 위해 무전여행을 계획했다.

지난 4월 30일 원주에서 출발해 미시령-통일전망대-7번국도-부산-거제도-통영-고흥-제주도까지 같다가 되돌아왔다. 가방에는 침낭과 세면도구, 옷, 일기장, 비상약 등 최소한의 가재도구만 챙겼다. 부모님께서 걱정하실 것을 우려해 휴대폰으로 매일매일 상황을 알려드렸다.

식사는 하루 2끼만 먹었고, 잠은 마을회관이나 경찰서 등에서 잤다. 웃지못할 사연도 많았다. 3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굶고 있을 때는 무전여행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현지 주민들이 빵과 우유를 줘 허기를 달랠 수 있었다.

고흥에서 제주도로 이동하는 배편 여비는 농가에서 방울토마토 수확을 도우며 마련했다. 가방에 여행목적과 의지를 담은 문구를 붙여놓은 덕분에 가는 곳마다 현지 주민들로부터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고 한다.

지난 18일 원주로 돌아온 이들의 발은 온통 상처투성이였지만 성취감은 남달랐다. 오준영 씨는 "이번 무전여행이 앞으로 우리에게 닥쳐올 고난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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