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횡성군 거위농장에서 AI(H5N8)가 발병했다. 강원도는 발생농장에서 반경 10㎞를 경계지역 및 방역대로 설정하고 가금류 이동제한, 축산관계차량 이동통제 및 초동 방역팀 투입, 통제초소 설치운영 등의 조치를 취했다.

문제는 AI 발생지로부터 10㎞ 경계지역 내에 원주의 15농가가 1만8천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는 것.  

원주시 관계자는 "해당지역 가금류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완료하고 15일부터 소초면 교항리와 호저면 고산리에 차단방역 통제초소를 설치했다"며 "상황종료 시까지 24시간 운영해 AI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농가별 소독 및 예찰점검반을 운영하며 도로와 농장입구에서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농가들은 피해 확산 우려에 전전긍긍 하고 있다. 차량으로 불과 10분 거리에서 AI가 발생하자 초긴장 상태에 돌입한 것. 게다가 가금류 이동제한 조치까지 시행되자 경영난도 우려되고 있다.

소초면 한 양계농가는 "올해 초부터 AI 발생으로 닭 소비심리가 감소했는데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해 농가들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대부분 농가들이 AI 예방을 위해 두문불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