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는 역시 원주의 효자종목이었다. 원주역도가 제49회 도민체전에서 대회신기록 17개를 수립하며 역도도시로서 명성을 지켰다.

비록 개최지역 프리미엄을 안은 춘천에 종목 1위 자리는 내줬지만 금메달 25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11개를 획득하며 3천656점을 얻어 단일 종목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원주시에 안겼다.

올해 원주시청에 입단한 김예라는 용상과 합계에서 6차례나 대회신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자신의 평소 체급보다 한 체급 위인 69㎏급에 출전해 거둔 성적이어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지난 4월 춘계역도선수권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이주미(원주시청)는 75㎏급에서 용상 140㎏, 합계 247㎏을 들어올려 기존 장미란이 가지고 있던 대회신기록을 10년만에 갈아치웠다.

차세대 원주역도 기대주로 손꼽히는 함은지(원주여고)는 여고부 53㎏급에서 인상·용상·합계 기록을 모두 경신하며 4개의 대회신기록을 작성했으며, 남고부 94㎏급에 출전한 원종범(원주고)도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3관왕을 차지하며 대회신기록 4개를 수립했다.

여고부 75㎏급 박지원(원주여고)은 인상에서 대회타이기록을 작성한 데 이어 대회신기록까지 수립하면서 신기록 대열에 합류했다.

박미정 원주시청 코치는 "도민체전과 전국선수권 일정이 3일밖에 차이가 나질 않아 선수들이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개편한 만큼 2016년 브라질 올림픽까지 멀리 내다보고 세계적인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