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했던 2위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원주에서 개최하는 내년에는 충분히 종합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대회였다. 원주시가 지난 14일 춘천에서 폐막한 제49회 강원도민체육대회에서 종합순위 3위를 차지했다.

원주시는 금메달 134개, 은메달 105개, 동메달 89개를 수확하며 종합점수 3만6천667점을 획득, 5만6천258점으로 1위를 차지한 춘천시와 4만2천595점을 얻은 2위 강릉시에 이어 3위 자리를 지켰다.

개최지역 프리미엄을 업고 종합우승을 차지한 춘천시를 제외하면 순위를 다툰 원주시와 강릉시 모두 지난해보다 메달수와 종합점수 모두 감소한 가운데 획득한 금메달 수에서는 원주시가 2위를 차지한 강릉시보다도 18개 많아 10월 전국체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원주시는 이번 체전에서 양궁(2천487점)을 비롯해 태권도(2천61점), 복싱(1천714점), 배드민턴(1천704점), 검도(1천17점), 승마(673점) 등 5개 종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역도(3천656점), 수영(2천626점), 씨름(1천603점), 사격(1천324점), 골프(1천319점), 보디빌딩(1천168점), 야구(1천96점), 체조(323점) 등 8개 종목은 종목 2위로 선전했다. 특히 지난해 나란히 종목 2위에 그쳤던 태권도와 복싱은 지난해보다 300~500점 많은 점수를 획득하며 종목 1위로 부상, 큰 힘이 됐다.

개인기록에서는 역도와 육상에서 대회신기록 18개와 타이기록 1개가 쏟아졌다. 역도에서 원주시청 김예라가 6개의 무더기 대회신기록을 수립한 것을 비롯해 원주여고 함은지와 원주고 원종범이 나란히 4개의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다.

원주시청 이주미는 용상과 합계에서 2개의 대회신기록을, 원주여고 박지원은 대회신기록 1개와 타이기록 1개를 수립했다. 원주시청 최보운은 육상 1천500m에서 4분30초51을 기록, 지난해 자신이 수립한 4분33초96의 종전 기록을 3초 이상 앞당겼다.

상지대 최명규는 양궁 남대부 전부문을 석권하며 6개의 금메달을 획득, 원주선수 중 최다관왕에 등극했다. 양궁 한청주(원주선발)와 수영 추지연·권소영·최윤희(이상 북원여고)는 나란히 5관왕을 차지했으며 육상 박태훈·백승윤·이동욱(이상 원주시청)은 4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원주시체육회 장영숙 사무국장은 "목표한 종합 2위 달성에 실패해 아쉽지만 내년 원주대회에서 충분히 종합우승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10월 전국체전은 물론, 내년 원주에서 열리는 제50회 도민체전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