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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희 교육감님께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 필요
2014년 06월 16일 (월) 박승재(진광고 2) wonjutoday@hanmail.net
   

안녕하세요. 먼저 강원도 교육감에 당선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교육감님께서 제시한 안전한 학교 등 10대 약속 중 즐거운 학교와 학력 격차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궁금합니다. 학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조금이라도 더 행복한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교육의 질을 높여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공약은 부모님은 물론 학생들도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공교육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하실 계획이신지 궁금합니다. 고등학생들은 정규 수업을 마치고 야간 자율학습을 늦은 시간까지 합니다. 야간 자율학습은 학생들의 선택권이 없고 시간도 일률적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각자 성향이나 선호하는 학습 방법이 다양함에도 획일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효율성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야간자율 학습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마련된다면 늦은 시간에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학원으로 향하는 학생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함께 모여서 관심있는 과목의 문제를 풀거나, 토론을 통한 수업을 통해 공부 방법을 공유하고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정규 수업 시간에 부족한 과목을 공부하는 시간인데, 정작 혼자 하기엔 어려운 공부도 있기 때문에 담당 과목 선생님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더 좋겠지요. 이렇게 학교에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생긴다면 사교육 의존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다음은 국제 수준의 학력평가를 도입하겠다고 하셨는데, 지금의 획일적인 교육 내용과 교육 방법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평가만 바뀔 수 있는지 의문이 생깁니다. 모든 교과에는 정해진 답만을 요구하는데, 창의력과 잠재력을 어떻게 평가를 할 것인지, 그 변화에 우리들은 또 어떻게 적응을 할 수 있을까요?

핀란드에서는 시험 성적으로 서열을 정하지 않고, 다수의 학생들을 이해시키는 교육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소수의 잘하는 학생들 위주로 진행되고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학교가 즐겁고 행복할 수 있을까요?

학교에서나 학교 밖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학교에서는 동아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내 동아리 활동은 사실 하고 싶은 활동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드뭅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동아리엔 학급별 한 동아리 당 많으면 3명 보통 1,2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데요. 이 것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하고 싶은 활동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에서의 활동이 어렵다면 청소년관련 기관에서 장소와 프로그램을 많이 제공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합니다. 더 이상 가만히 있으라는 말은 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정답과 획일적인 지시와 통제가 아닌,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미래를 꿈 꿀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학교, 경쟁과 폭력이란 단어 보다는 우정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즐거운 학교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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