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4 지방선거를 통해 지역구 당선자 19명, 비례대표 당선자 3명 등 22명이 제7대 원주시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13명, 새정치민주연합 9명으로 새누리당이 주도권을 갖게 됐다. 또한 현역 시의원 중 시장선거에 출마했던 채병두 시의장을 제외한 21명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13명만 살아남았다.

가 선거구

새누리당에서 후보 2명이 출전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곽희운 후보는 일찌감치 당선이 확실시 됐는데 예상대로 가 선거구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됐다. 반면 김홍열 후보는 뒤늦게 등장한 조창휘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조창휘 후보는 본선에 임박해 후보로 등록하고도 경선에서 김홍열 후보를 제친 데 이어 본선에서도 큰 표차이를 기록하며 시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나 선거구

가 선거구와 마찬가지로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1명만 공천하면서 유석연 후보는 비교적 손쉽게 재선에 성공했다. 반면 최익철 후보는 갑작스럽게 등장한 같은 당의 황기섭 후보에게 허를 찔린 셈이 됐다. 최익철 후보는 그동안 꾸준히 지역활동을 하며 표 다지기를 해 왔으나 우산동장을 역임했던 황기섭 후보가 우산동에서 전체 투표자의 54%인 3천여 표를 가져가면서 이번에도 고배를 마셔야 했다.

다 선거구

지역에서 중량급 정치인에 속하는 현역 시의원 3명이 출마해 관심이 모아졌으나 개표결과 정치신인인 새누리당 허진욱 후보가 1위로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같은 당 권영익 후보는 허 후보의 다량 득표에 고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용정순 후보는 지난 2010년에는 당선자 중 가장 많은 표를 획득했지만 선거구가 바뀌면서 고전해야 했다. 그러나 원주에서 처음으로 3선 여성 시의원이란 타이틀을 갖게 됐다.

라 선거구

새누리당 최원선 후보의 '깜짝 등장'과 전국공무원노조 원주시지부장을 역임한 무소속 이규삼 후보의 출마로 혼전이 예상됐으나 개표결과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각각 기호 '가'번을 받은 김학수, 이성규 후보가 당선의 기쁨을 맛봤고, 새누리당 박호빈 후보는 고전 끝에 당선증을 받았다.

마 선거구

현역 시의원이 대거 출마해 경선부터 '죽음의 조'로 불렸으나 본선 결과는 의외로 싱거웠다. 양당에서 기호 '가'번을 받은 김명숙·류인출 후보가 당선된 것. 새누리당 박한근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조인식 후보는 분전한 것에 만족해야 했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성수·김용호 후보는 무소속의 한계를 절감해야 했다.

바 선거구

9명이 출마해 선거결과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운 선거구였다. 그러나 개표결과는 의외로 단순했다. 중량급의 새누리당 이상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한상국 후보는 경쟁후보들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당선됐고, 새누리당 전병선 후보는 고전하긴 했지만 안정권에 들며 재선에 성공했다. 정치신인에 속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위규범 후보는 낙선한 새누리당 최문찬 후보와 300여표 차이로 턱걸이 입성했다.

사 선거구

 낙선한 새누리당 박춘자 후보는 이번 시의원 선거의 가장 큰 피해자로 분석되고 있다. 새누리당 경선에서 다득표 1위를 하고도 후보 기호를 정하는 제비뽑기에서 '다'번을 뽑는 바람에 당선권에서 멀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반면 새누리당 하석균 후보는 박춘자 후보와 138표 차이로 시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다득표 순위로 1, 2위를 한 새누리당 이재용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신재섭 후보는 여유있게 재선에 성공하며 제7대 시의회에서 무게감이 실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