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지방선거 시의원 선거는 사실상 새누리당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새누리당은 시의원 선거 7개 선거구 중 5 곳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55.2%를 획득해 2명을 당선시켰다. 또한 시의회 22개 의석 중 60%인 13석을 차지했다.

반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4년 전에 비하면 실망스런 성적을 거뒀다. 민주당 명칭으로 선거를 치렀던 4년 전에는 7개 선거구 중 6곳에서 1등을 차지하고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새누리당을 앞서면서 전체 의석의 절반을 차지했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한 것은 전국적인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세월호 참사로 위기의식을 느낀 보수성향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어느 한 쪽에 계속해서 표를 몰아주지 않는 원주만의 독특한 성향이 이번에도 발휘됐다고 해석 할 수 있다.

이같은 선거결과는 정당공천제가 유지되는 한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은 저마다 시의원으로서의 능력이나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지만 투표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시의원 선거결과를 보면 각 선거구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과 지역구 후보자가 획득한 지지율의 합이 큰 차이가 없음을 볼 수 있다.

유권자들이 후보자를 선택할 때 먼저 지지정당을 정한 뒤, 그 정당 후보 중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을 정하는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각 선거구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후보의 기호가 모두 '가'인 것에서도 알 수 있다. 특별히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거나 아는 후보자가 없으면 무조건 '가'를 찍은 것이다. 이는 4년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정당공천제 유지 덕분에 정치신인 9명이 시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향후 바람직한 지방선거 제도 마련시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또한 이번 시의원 선거에서는 현역 의원 9명이 재선에 실패했다.

채병두 시의장이 시장 선거에 도전했다가 실패했고, 비례대표 3명을 포함 8명이 재선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방선거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