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혁신도시 내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 11필지 중 처음으로 3필지가 분양됐다. 특히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처음으로 민간에서 분양받아 향후 클러스터 용지 분양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산학연 클러스터는 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과 연관된 연구소, 기업, 업무시설 등의 유치를 목적으로 11개 필지, 19만3천여㎡가 조성됐다. 이번에 분양계약을 체결한 3곳은 모두 259억원을 투자해 회사를 이전 건립하거나 창업하며, 115명의 신규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클4-2 용지'로 이전하는 한전 KPS(주)제천송변전지사는 발전설비 개보수, 설비유지, 점검정비수리 등을 하는 한전KPS(주)의 자회사로 충북 제천에서 영업을 했으며, 현재 종업원은 41명이다.

이 회사는 55억원을 투입, 3천㎡에 연면적 2천200여㎡의 건물을 신축하며, 40명을 추가로 고용해 내년 10월부터 강원과 충북지역의 송전선로 점검 및 정비를 실시하게 된다.

'클3 용지'로 이전하는 (주)해피룸은 경기도 안양에서 어깨, 목에 특화된 주무름 방식인 신개념 목·어깨 안마기 및 족용기를 제조해 국내와 중국 등지로 수출하는 회사이다.

(주)해피룸은 75억원을 투자해 3천200여㎡에 연면적 1만6천여㎡의 공장을 신축하고, 25명 정도 고용할 계획이다.

'클4-1 용지'를 분양받은 성모 씨는 133억원을 투자해 6천400여㎡에 연면적 1만9천800㎡의 지하1층, 지상4층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건강검진센터와 응급실도 운영할 예정이며, 50명 넘게 인력고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실업난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LH 강원혁신도시사업단 관계자는 "공공부문에 의존하던 다른 혁신도시 클러스터 용지 분양에 비해 최초로 민간을 대상으로 분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원주혁신도시 클러스터 활성화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도와 LH 강원혁신도시사업단은 지난해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계획 및 연계 발전방안을 마련했으며, 지난 4월 5개 필지를 분양 공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