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권 도로 확·포장 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원주시는 막대한 사업비를 감당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강변도로 확·포장 공사가 조속히 마무리 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미확장 구간인 단구동 일대는 혁신도시 조성사업과 맞물려 통행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 계획에 포함된 국도5호선 판부~신림간 도로 확장사업 구간과도 연결돼야 하기 때문이다.

강변도로는 태장동 강변교 삼거리부터 단구동 동부교로 이어지는 약 7.4㎞ 구간으로, 20년 전 강변교 삼거리~치악교 5㎞ 구간은 4차선으로 확장됐지만 나머지 구간은 2차선이다.

문제는 사업비 확보다. 치악교 인근~동부교 구간에 대한 사업비만 보상비용 240억원을 포함해 310억원에 달한다. 원주시는 예산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현재 보상비로 53억원을 투입하는데 그쳤다.

올해 확·포장 사업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치악교 인근부터 세경아파트까지 약 50m를 확장하는데 그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원주시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도로 확장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야 하기에 사업비 배정은 불투명하다. 원주교도소 이전사업에 따라 봉산동 화실마을~강원과학고 인근 3.9㎞ 구간에 대한 동부우회도로도 매듭지어야 하는데 800억원의 사업비를 전액 시비로 투입해야 한다.

또한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게 될 신림면 금창리~관설동 버스 종점, 신림면 용암리~금창리 구간 15.9㎞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사업에 발맞춰 원주시는 관설동 버스 종점~영서고 앞 도로도 4차선으로 확장활 계획이다. 약 190억원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이 또한 만만치 않다.

도로 개설을 전담하는 원주시 도로과의 2014년 예산은 220억원이다. 도로 개설 뿐만 아니라 행정 경비, 도로 정비, 간판 정비 등도 추진해야 한다.

원주시 도로과 관계자는 "판부~신림 간 도로 확·포장 사업을 제외하곤 나머지 도로는 모두 시비로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원주시로서도 난감하다"며 "이 중 가장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동부우회도로에 국비가 배정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동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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