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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발전 원한다면 투표하라
2014년 06월 02일 (월)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2014년 지방선거 투표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많은 후보자들이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라며 마지막 득표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후보자들이 자신을 제대로 알릴 방법은 별로 없다.

기껏해야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 가서 명함을 돌리며 인사를 하거나 교차로에서 피킷을 들고 이름을 알리는 게 전부다. 후보자들마다 나름대로 확보한 휴대전화 번호로 문자를 보내 공약등을 알리고는 있지만 문자내용을 꼼꼼히 읽어 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

그렇다보니 투표가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유권자들은 누구를 찍어야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이 때문에 투표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대통령 선거 때는 70%에 달하는 투표율이 지방선거에서 60% 미만을 보이는 것도 여기에 원인이 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다. 하지만 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 못지않게 중요한 선거다.

어찌보면 지방선거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가 다른 도시에 비해 더 나은 도시가 되느냐의 문제는 시장이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아직 완전한 지방자치가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시장의 권한은 생각보다 막강하다. 시의원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된 시의원들이 많을수록 지방자치가 성숙해지고, 시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시정에 반영 시킬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지방선거 투표율이 낮으면 낮을수록 지방정치인들이 시민들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는 점이다.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모든 후보자들이 지방선거 정당공천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해 놓고 지키지 않은 것도 지역주민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데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그 결과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정당에서 추천한 사람들을 놓고 투표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러한 상황이 되풀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적극적으로 투표해야 한다. 그래야 달라질 수 있다. 비록 원하는 후보가 없더라도 나름대로의 판단기준을 세워 선택하려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가장 경계해야할 부분은 인지도나 지연, 학연, 혈연에만 의존해 투표하는 것이다. 이같은 투표행위 뒤에는 정치권력에 기대어 이익을 취하고 싶은 마음이 숨겨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투표행태로는 주민을 위하고, 주민들 편에서서 정치를 펼치는 정치인을 기대하기 어렵다.

선거 때는 주민의 종이 되겠다며 머리가 땅에 닿도록 인사하던 정치인들이 선출되고 나면 주민들 위해 군림하려는 것도 결국은 우리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잘 모르면 후보자 공보물을 꺼내 놓고, 누가 지도자가 될 만한 역량이 있겠는지 비교해 보고, 어떤 후보의 정책이 마음에 드는지도 살펴보기 바란다. 썩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더라도 상대적으로 괜찮은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최선이 아니더라도 차선을 선택하는 것이 선거다. 진정 원주가 발전하기 바라고, 우리나라 정치가 한 단계 성숙해지기 원한다면 투표해야 한다. 정치를 비판하면서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은 모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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