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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한 토요일'을 아시나요?
공유경제+녹색소비+나눔과 소통 '새로운 문화 창출'
2014년 05월 26일 (월) 박성준 기자 synergyteam@naver.com
   
▲ 지난 17일 열린 두번째 '원주시민 녹색장터삼삼한 토요일'에는 한달 전 열린 첫 장터 보다 많은 시민이 몰렸다.

금요일 저녁이 되면 서울 명동에는 예술과 낭만이 꽃피는 '명량시장'이 열린다. 명동 외환은행 본점 광장을 중심으로 명량마켓이 줄지어 들어서고 인파로 북적인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새롭게 유행하는 착한소비문화이다. 명동의 이색적인 풍경을 최근 원주에서도 접할 수 있게 됐다. 바로 '삼삼한 토요일'이다.

지난 17일 오후 한지테마파크 야외공연장에는 시민 700여명의 시민들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원주투데이신문사와 원주교육지원청이 주최하는 원주시민 녹색장터 '삼삼한 토요일'에 참여한 사람들이다. 이 장터는 자원재활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3R 운동: Reuse, Re form, Recycle)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건전한 녹색소비 문화 창출, 공동체 구성원들의 나눔과 소통의 장, 바람직한 지역사회 참여와 경제활동을 체험하는 청소년 배움터이다. 원주시청소년수련관, YMCA 녹색가게, 한지테마파크, 원주시자원봉사센터, 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원주문화예술협동조합이 주관단체로 참여하고 있다.

시민들이 판매할 물건과 돗자리를 가지고 좌판을 열면 다른 시민이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집에서 사용하지 않은 물품들을 가지고 나와 판매하며, 판매금액은 판매자가 직접 결정한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직접 판매하지 않고 기증할 경우 녹색가게에서 개인이 필요한 물건으로 물물교환이 가능하다.

가족봉사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가족은 봉사시간이 인증되며 물건 판매로 얻은 수익금의 10%를 자발적으로 기금 모금 창구에 기부하면 된다. 매월 셋째주 토요일 오후3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는 '삼삼한 토요일'은 자녀에게 올바른 소비교육을 함께 체험하며 가르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족이 함께 참여하다보니 가족 간 소통을 도모할 수 있고 부부간 애정도 깊어진다. 지난 17일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 지난 17일 열린 삼삼한 토요일 행사에 참가한 원주중학교 학생들. 이 학생들은 녹색장터에 참가했을 뿐만 아니라 행사가 끝난 뒤 자발적으로 행사장 청소를 해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공정여행을 통한 착한소비 앞장

YMCA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정여행 동아리 '산울림(회장: 유영수, 진광고)'은 YMCA 정문 앞에 걸려있는 '삼삼한 토요일' 행사 소식을 보고 회원들과 참가하기로 했다.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이들은 공정여행을 알리는 활동을 해왔다. 공정여행이란 현지인들과 교류하고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며 환경과 문화를 존중하는 여행을 의미한다. 회원들은 여행을 하는 동안 착한소비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착한소비는 보다 친환경적이고 인간적인 소비로 친환경 상품 및 공정무역상품 등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회원들은 이날 행사에서 공정여행에 관한 홍보와 아울러 과일을 판매했다. 수익금은 일부 기부하기로 했으며, 공정여행을 위한 여행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미싱동아리 '클라라공방' 의류 재활용

성공회 원주나눔의집에서 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미싱동아리 '클라라공방' 회원들은 이번이 두 번째 참가였다. 지난 1회 행사 때는 1팀이 참여했지만 회원들 반응이 좋아 2회 행사 때는 3팀이 참가해 물건을 판매했다. 회원들은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헌 옷과 천들을 활용해 만든 의류와 생활용품을 판매했다. 식탁보, 커튼, 차받침 등 종류도 다양했다.

회원들은 자연스럽게 미싱기술을 터득할 수 있고, 회원 간 소통을 도모해 생활문화공동체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3회 행사에는 더 많은 회원이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피프틴핸즈 자원 선한 순환 동참

2011년 청년 등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 선정, 2012년 (주)피프틴핸즈 오픈, 2013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은 '피프틴핸즈'는 재활용을 활용한 상품 디자인을 통해 고용창출을 유도하고 있다. 회원이 기증한 재활용 의류로 에코백, 키홀더, 파우치, 포켓형 북커버, 한지조명 등을 제작한다. 회원 제도도 매우 재미있는데, 가입비 없이 자원의 선한 순환 동참을 약속하면 된다.

회원이 되면 쿠폰제, 포인트 지급, 피프틴핸즈가 주최하는 교육프로그램에서 워크숍 수강료의 3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이주은 대표는 "원주에서도 자원 재활용에 관한 운동과 새로운 문화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면서 "회원들과 꾸준히 행사에 참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이 옷 팔아 가족외식

원인동에 거주하고 있는 오윤석 씨 가족은 지난 1회 행사 때 우연히 지나가다가 행사에 호기심을 갖고, 2회 행사 때는 딸이 어릴 때 입던 옷들을 처리하기로 했다. 이들 부부는 아직은 입을만한 옷들을 세탁한 후 잘 정리해 장모, 사촌들과 함께 녹색장터에 돗자리를 깔았다.

누가 살까 걱정을 했는데 수익금이 3만4천원이나 됐다. 1천원, 2천원씩 팔아 이 정도니 꽤 여러 점이 팔린 것. 수익금은 10%를 장터 운영비로 기부하고 나머지로는 닭갈비 외식을 했다. 오 씨는 "행사를 통해 가족 화합과 자녀교육에 도움이 됐다"며 "주변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려 행사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삼한 토요일'은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진행된다. 자원 재활용에 대한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각급 기관·단체장의 관심을 유도하는 '지역인사 소장품 경매'등이 진행된다.

기증받은 물품은 참여한 시민들이 2시간 동안 응찰가를 적은 후 최고금액을 쓴 사람이 낙찰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수익금은 이웃돕기와 녹색장터 운영비로 사용된다. 지난 2회 행사에는 물품 판매 및 문화 나눔을 실현하는 예술가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고 청소년들이 직접 광장을 청소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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