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4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투표할 수 있는 날이 3일로 늘어났다.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는 오는 30일과 31일 사전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유권자가 신분증만 지참하면 전국 읍·면·동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원주에도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 25곳에 사전투표소가 설치된다. 투표시간은 오전6시부터 오후6시까지이다.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것은 지방선거 투표 참여율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원주시 지방선거 투표율은 2002년 50%, 2006년 49.6%, 2010년 57%였다. 2010년의 경우 전국평균 투표율 54,5%보다는 높았지만 강원도 평균인 62.3%에 비해서는 5.3% 포인트 낮았다.

전문가들은 사전투표제 시행으로 지방선거 투표율이 과거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트 판매원, 일용직 노동자 등 생업에 종사하느라 투표할 수 없었던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또한 선거일인 6월 4일은 징검다리 연휴의 시작일이기 때문에 사전투표제가 투표율을 끌어올리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55.8%는 이번 선거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고, '아마 투표할 것'이라는 소극적 투표층은 29.9%로, 이 둘을 합한 투표 의향층은 85.7%였다. 이중 16.4%는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답했으며, 젊은 세대일 수록 사전투표 비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