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농원 도시개발사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봉화산2지구 택지개발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부권 진입부에 위치한 대명농원에 공동주택 4천500여 세대와 단독주택 500여 세대를 건립하는 도시개발사업은 도시의 외연 확대 및 도시 이미지 제고와 문막과의 동반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공사로 참여한 풍림산업의 부도 이후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풍림산업은 부도 이후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해 워크아웃을 졸업하긴 했지만 막대한 부채로 인해 대명농원 도시개발사업에 뛰어들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이미 계약금과 중도금 등으로 약 400억원이 지출된 상태여서 상황이 복잡하다.

하루속히 착공해 분양에 착수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지만 착공하려면 180억원 가량을 추가로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착공 전 실시계획 인가가 나면 보상금으로 180억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주민들과 약정했기 때문이다.

보상금이 일부만 지급된 상태에서 도시개발사업이 멈추자 주민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대명농원에 거주하는 130여 세대, 300여명은 사실상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새로운 사업자를 물색하려 해도 이미 지급된 보상금에 설계비, 공사착공에 따른 공사비 등을 감안하면 1천억원 가량을 당장 끌어올 수 있는 기업이어야 하기 때문에 쉽지않다.

이같은 난항이 계속되면서 원주시가 대명농원 옆에 조성한 봉화산2지구 분양실적도 시원치 않다. 단독주택용지는 89필지 중 82필지가 분양된 반면 공동주택 2필지와 근린생활시설용지 20필지 중 17필지는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이로인해 분양을 완료할 경우 원주시는 937억4천여만원을 확보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213억4천여만원에 그치고 있다. 또한 봉화산2지구 중 대명농원과 맞붙어 있어 원주시가 2단계 사업으로 계획한 50필지도 분양을 못하고 있다.

특히 50필지 중 8필지는 대명농원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택지개발을 포기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원주시는 봉화산2지구 분양을 위해 부동산 중개알선 수수료 지원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부동산 중개업자가 알선을 통해 분양계약이 성사될 경우 공동주택용지는 2천만원, 근린생활시설용지와 주차장용지는 분양가격에 따라 필지별로 250만원에서 500만원의 수수료를 지급한다. ▷문의: 737-3962(경영사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