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업여성의용소방대(대장: 이은희) 대원들이 암투병 중인 노인을 8년째 보살펴온 것으로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흥업여성의용소방대는 8년 전 직장암 판정을 받은 임모(76·대안리) 할아버지의 투병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임 할아버지는 부인과 단 둘이 생활하고 있는데, 부인이 마을에서 밭일을 하며 벌어들이는 품삯 외엔 특별한 소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4명의 자녀가 있지만 모두들 사는 형편이 어려워 치료비를 부담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이에 흥업여성의용소방대 대원들이 십시일반 쌀을 모으기로 한 것. 자신들의 정기교육 때마다 거둬들인 쌀을 임 할아버지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벌써 8년째다.

이은희 대장은 "어르신의 딱한 사정을 듣고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다"며 "큰 도움을 드리지 못해 부끄럽지만 앞으로도 쌀을 모을 것이며, 어르신이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