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병덕 원주시 복지협력담당(왼쪽)이 자신의 대학 은사인 송정부 명예교수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지난 13일 저녁 원주웨딩홀에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원주권 동문들이 모였다.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동문들은 매년 스승의 날이면 은사를 초대해 스승과 제자간 정을 나누고 있다.

상지대 사회복지학과는 51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1963년 원주대학(청암학원) 사회사업과로 출발해 1973년 상지대학교(상지학원)로 교명을 변경한 뒤에도 원주뿐 아니라 도내 곳곳의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익을 담당하는 사회복지인들을 배출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동문들은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오직 졸업생이라는 친밀감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회복지전담 공무원, 사회복지정책 전문가, 사회복지이용시설 복지사 등 동문들 직업도 다양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원주시에 근무하고 있는 유병덕 복지협력담당과 지난 2011년 퇴임한 송정부 명예교수의 특별한 만남이 동문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유 담당은 대학시절 가정 형편으로 학업을 포기할 기로에 놓였지만 유 씨의 됨됨이를 높이 산 학과 교수들의 지원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 결과 사회복지 공무원이 됐다.

유 담당은 "학비를 벌기 위해 1년동안 가사 휴학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사정이 나아지지 않아 중도포기를 고민하던 상황에서 스승님의 도움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받은 사랑 만큼 후배들을 응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옛 스승에게 카네이션 달아주고, 선·후배간 정을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