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춘라디오 MC를 맡고 있는 한소라 사회복지사.

성문노인전문요양원에서 진행하는 '성문8090 청춘라디오'가 어르신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10년 5월 개관한 성문노인전문요양원은 현재 100여명의 어르신이 생활하고 있는 노인장기요양시설이다. 노년기의 대표질환인 '노인성 우울증'을 방지하기 위해 요양원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냈다.

방송을 통해 어르신들의 지난날을 회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한 것. 매주 화요일 오전11시 사전녹음을 한 사연들이 요양원 전체에 방송된다.

라디오의 구성요소를 접목해 어르신들을 게스트 또는 아나운서로 초청하고, 옛이야기와 추억의 음악을 나눈다. 청춘라디오 MC는 한소라 사회복지사가 담당하고 있는데, 방송에 대한 끼와 재능으로 어르신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한소라 사회복지사는 "방송 이후 어르신들의 폭발적인 인기로 매주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다"며 "업무 외적인 일이지만 웃음을 선사할 수 있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은 사회성 척도 및 프로그램 일지를 통한 만족도 조사를 통해 선정한다. 이 과정에서 전문요양팀, 의료지원팀, 복지사업팀, 영양팀이 참가해 어르신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방송 이후의 상태까지 모니터하게 된다.

김미주 팀장은 "노인성 우울은 사회성을 결여시키고 활동량을 줄여 질환을 발병시키는 요인"이라며 "방송 이후 어르신들의 우울증이 놀라울 만큼 사라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