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의원 선거구.(도의원 선거구는 1선거구가 시의원 가,나 선거구를 합쳤고, 나머지는 시의원 선거구와 동일(예, 시의원 '다'와 도의원 2선거구 동일)

각 정당 공천을 받은 후보들과 무소속 후보들이 지난 16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마치면서 6.4 지방선거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가장 관심을 끌 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원경묵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원창묵 후보가 4년만에 다시 경쟁한다.

4년 전에는 4명이 출마해 원창묵 후보가 46.3%를 득표하며, 34%를 얻은 원경묵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그러나 당시에는 김기열 전 시장(13.5%)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한나라당 표가 분산된 측면이 있어 이번 맞대결에서는 박빙을 예상하는 시각이 많다.

도의원 선거는 1·2·4·5선거구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간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 중 1·4선거구는 현역 도의원과 정치판에서 오랜기간 뼈가 굵은 후보자간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2·5선거구는 현역 도의원의 아성에 영서방송 기자 출신들이 나란히 도전하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

이같은 여야간 맞대결 구도는 중앙정치권의 지형변화에 따라 '바람'을 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한치 앞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민주당 후보들이 도의원 5석을 모두 석권한 바 있다.

3선거구는 노동당 이건수 후보가 출마하면서 3파전으로 전개된다. 6선거구는 국회의원 선거구 분구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서 신설된 선거구로, 정치신인 4명이 도전장을 냈다.

시의원 선거는 4년 전과 비교해 무소속 출마자가 크게 줄면서 후보자 수가 대폭 감소됐다. 4년 전 지방선거에는 54명이 출마한 반면 이번 선거에는 15명이 감소한 39명이 후보 등록을 한 것. 또한 새정치민주연합은 3개 선거구에서 선출인원보다 적은 수로 후보자를 냈다. 2명을 선출하는 가·나 선거구에 각각 1명을 공천했으며, 3명을 뽑는 다 선거구에도 1명의 후보만 냈다.

반면 새누리당은 다 선거구에 선출인원 보다 1명 적은 2명을 공천했을 뿐 나머지 선거구는 모두 선출인원에 맞춰 후보를 선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경선에 도전한 후보 수가 적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다 선거구는 황보경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선거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또한 2명을 선출하는 마 선거구는 현역 시의원 3명이 도전장을 낸 가운데 모두 6명이 출마하며 시의원 선거구 중 경쟁률이 가장 높다. 4명을 뽑는 바 선거구는 9명이 출마하면서 가장 많은 후보가 나서게 됐다.

현역 시의원 중에서는 새누리당 채병두 시의장과 이병규 시의원, 새정치민주연합 김병석 시의원 등 3명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채병두 시의장은 새누리당 시장 경선에서 탈락했고, 이병규 시의원은 새누리당 컷오프에, 김병석 시의원은 경선에서 탈락했다.

한편 지역구 출마자 중 여성은 도의원이 2명으로 4년 전보다 1명이 줄었고, 시의원선거는 5명이 출마해 3명 늘었다. 시의원선거 지역구 출마자가 증가한 것은 국회의원 선거구마다 1명 이상을 여성으로 공천하도록 의무화한 영향이 크다.

여성 시·도의원이 몇명 당선될지도 관심거리다. 4년전에는 비례대표를 포함해 도의원 2명 시의원 4명이 당선됐는데 이번에는 비례대표에서 4명이 사실상 당선됐기 때문에 여성의원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