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농업기술센터(이하 농기센터)가 인삼육묘 시설재배 시범사업으로 인삼 묘삼재배에 성공했다. 기존 인삼재배지보다 수확량이 2배 가량 많고, 친환경적이라는 측면에서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기센터는 지난해 강원도농업기술원으로부터 도비를 받아 호저면 매호리에 839㎡의 자동화하우스를 설치하고 인삼종자를 파종했다. 트랙터 출입이 가능할 정도로 높은 천장과 자동화된 환기시설, 차양막을 갖추고 1년간 묘삼을 재배했다.

적정한 온도유지와 환기, 자동화된 환기시설 덕분에 일반 노지재배 묘삼보다 병충해 피해가 적었고, 농약 살포횟수도 연 2회로 감소했다.

농기센터 김경희 주무관은 "올해는 농약 살포를 하지 않아 인삼 잎을 그대로 먹을 수 있는 정도"라며 "보통은 연간 1회 수확이 가능한데 재배여건 때문인지 수확 후 또다시 묘삼이 생장했다"고 말했다. 잘 자란 묘삼은 인삼 본포로 옮겨 4~5년 후 상품성을 갖게 된다.

자동화시설에서 자란 인삼은 병충해 피해가 적어 상품성이 높고 수확량도 뛰어나 초기 시설투자대비 수익을 고려하면 충분한 사업성을 갖췄다고 인삼농가들은 전했다.

한편 농기센터는 올해 수확한 묘삼을 본포장으로 옮겨 생육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3년근까지 재배할 계획이며, 향후 상황을 파악한 뒤 시설하우스 인삼재배를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