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후진국 감염병'으로 분류되는 홍역은 제2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매우 전염력이 높은 바이러스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1965년 백신이 접종되면서 홍역 발생 빈도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최근에는 오히려 꾸준히 늘고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해외 유입사례는 몇 건 있었지만 토착화한 홍역 바이러스에 의한 환자 발생이 3년 동안 한 명도 없었고, 홍역 예방접종률이 95% 이상을 유지하며, 세계보건기구 기준을 충족해 홍역퇴치 국가로 인증 받았다.

하지만 2014년 4월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의하면 전국에 홍역 확진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바이러스의 주된 전파경로는 해외에서 감염된 후 국내 병원에서 진료 받으면서 홍역에 대한 면역력이 불충분한 소아를 중심으로 2차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전에 홍역을 앓은 적이 없고, 홍역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아기가 홍역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감염될 확률은 90% 이상이다.

홍역 잠복기는 10~12일이고, 발진이 나타나기 전 3~5일 동안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증상이 나타난다. Koplik 반점은 질병 특유의 징후로 첫번째 아래 어금니 맞은 편 구강점막에 회백색의 모래알 크기의 작은 반점으로, 발진 1~2일 전에 나타나 48시간 내에 소멸된다.

발진이 나타나면서 열이 40도이상까지 오르는 경우도 있다. 붉게 올라오는 피부 발진이 귀 뒤에서부터 생긴 후 24시간 내에 얼굴, 목, 팔과 몸통 상부에 나타나며, 2일째에 대퇴부, 3일째 발까지 퍼진 다음 발진이 나타난 순서대로 없어진다.

심한기침이 동반되지만 어린아이는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발진 후 2~3일 동안 증상이 가장 심하다. 이후 발진이 소실되면서 색소 침착을 남기고 작은 겨 껍질 모양으로 벗겨지면서 7~10일 내에 소실된다.

약 40%의 환자에서 합병증이 발생하는데, 기관지염, 중이염, 설사가 주로 나타나며, 드물지만 폐렴, 뇌염, 각막의 궤양 같은 심각한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 합병증 발생빈도는 주로 비타민 A가 부족한 영양 상태나 5세미만, 20세 이상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