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해웅 작, 추모, 52×72㎝, 수채.

운영난으로 문을 닫은 인동갤러리가 새롭게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원도심에 예술의 향기를 전파한다.

(사)치악예술인연합(이사장: 서용은)은 최근 중앙로 동국주유소 맞은편 옛 인동소극장 건물 2층에 200㎡ 규모 공간을 마련하고 인동갤러리를 재개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운영난으로 문을 닫은지 1년6개월만이다.

2008년 가톨릭센터 옆(현 갤러리카페 나다)에 처음 개관한 인동갤러리는 2012년 폐관할 때까지 200여회의 다양한 기획전과 초대전, 개인전 등을 개최하면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전시공간이자 미술 애호가들의 문화공간으로 작가와 관람객을 잇는 소통창구가 되어 왔다.

특히 전시장만으로 활용되는 갤러리가 아닌 예술체험과 작품유통, 시민 문화예술 향유가 모두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자는 취지에 맞춰 매달 마지막 금요일 예술시장을 개최하는 등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심각한 운영난으로 개관 5년만인 2012년 문을 닫으면서 이 곳을 아끼는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인동갤러리 재개관을 위해 전업작가들을 중심으로 기금 조성 등 다양한 노력이 시도 됐지만 여의치 않다가 치악예술인연합 서용은 이사장이 개인 사비를 들여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동예인회(대표: 원민규)는 인동갤러리 재개관을 기념해 제4회 인동예인회 전업 작가전을 연다. '한지에 예술을 심다'를 주제로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원주한지를 재료로 다양한 분야의 전업작가 16명이 평면과 입체를 표현한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원민규 인동예인회 대표는 "다시 일어나서 인동에 예술의 불꽃을 피우기 위해 전업작가 분들과 함께 갤러리 개관을 하게 됐다"며 "잠시 바쁜 일상에서 가치로운 향기를 가슴에 담아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오프닝 행사는 17일 오후5시. ▷문의: 010-4571-8032(원민규 대표)　 김민호 기자
　
◇참여작가

▷조각: 이동훈 ▷도예: 원민규·엄영달·김휘중·임선희 ▷사진: 곽승환 ▷서양화: 김기복·이영란·이제각·서용은·계은옥 ▷수채화: 정해웅·엄광용 ▷동양화: 이근우·박채성·서은환 ▷판화: 이명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