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운동 주민센터 3층에 설치한 작은도서관

개운동 주민센터에 읍면사무소 및 동주민센터 중 처음으로 작은도서관이 생겼다. 개운동주민센터는 건물 3층에 도서관을 마련하고 오는 19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지역에 50개의 작은도서관이 있는데 태장1동 태장도서관을 제외하곤 민간에서 운영 중으로, 공립도서관으로선 개운도서관이 두 번째다.

35㎡ 크기로 어린이 도서 500권을 비롯해 문학, 자기계발, 교양서적 등 일반서적을 포함해 총 2천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 원주시립도서관과 협약을 맺고 정기적으로 도서를 교체할 방침이다.

개운동 작은도서관은 문화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개운동에 '문화 허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근에 명륜초, 원주중·고, 상지여고, 어린이집·유치원 등 여러 교육기관이 있어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교육과 자기계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이 순수 재능기부로 운영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개운동 주민센터는 지난달까지 도서관 운영을 위한 주민 자원봉사자를 모집, 이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도서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주민 봉사자 7명 중 5명이 전직 교사여서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독서동아리를 비롯해 학생 한자교실과 윤리교실, 노인대상 건강교실 등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달 말 문을 닫은 패랭이꽃 그림책버스가 협력해 아동들을 대상으로 그림책 도서관을 열기로 했으며, 개운동새마을회는 다문화가족 초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도서관 관리·청소, 간식제공 등의 봉사를 펼치기로 했다. 개운동 주민센터는 자체적으로 청렴도서란을 운영해 독서를 통한 청렴문화 홍보에 앞장서기로 했다.

김경환 개운동장은 "지역주민들이 소통하고 공통의 관심사를 나누는 평생교육의 장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단순 도서대출에서 벗어나 다양한 도서관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서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욕구를 해소시키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개운동 작은도서관은 19일 개관한 뒤 당분간 월~금 오후1시부터 5시까지 운영한다. 노하우를 쌓은 뒤 7월부터는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개방하며, 이때부터 도서관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신축사업을 추진 중인 귀래면사무소, 무실동 주민센터, 반곡관설동 주민센터는 설계부터 도서관이 반영돼 있어 주민센터에 도서관 바람이 불 전망이다.